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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국내여행

국내여행 2020년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 후기

 

아름다운 경복궁 내부 근정전의 야경

 

안녕하세요. 가을무렵 입니다! :)

 

지난 월요일에는 야간에 개장한 경복궁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대폭 증가하면서 식당, 카페나 기타 실내 액티비티 등의 공공장소 및 시설 폐장으로 인해 오후 9시까지밖에 개장하지 않고, 개장시간을 떠나서 야외에 많이 돌아다니기 쉽지만은 않은 요즘입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경복궁 야간관람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개장하고 있어 원하는 날짜에 관람하시면 여러모로 답답하고 지친 몸과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경복궁 야간관람 및 경복궁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경복궁 야간관람 네이버 예약 페이지

 

네이버 예약 :: 경복궁 야간관람

달 밝은 밤 도심 속 궁궐 야경 이색체험을 통해 우리 궁궐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널리 알리기 위한 <2020년 경복궁 야간관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ooking.naver.com

 

경복궁 야간관람은 현장 구매 및 당일 예매는 불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경복궁 야간관람 사전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니 위 링크를 살펴보시면 되며, 야간개장 시간은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지만 입장은 20시 30분까지만 칼같이 가능하니 늦지 않도록 여유롭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경복궁 야간관람 이용시간 - 화요일 휴궁 / 19:00 ~ 21:30 (입장마감 20:30)

 

 

경복궁 야간관람은 하루 2,000명 정도까지만 관람이 허용되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무료 입장은 일반 개장과는 다르게 불가하며, 인터넷 사전 예매 후 현장 발권이 기본입니다. (1매 3,000원 / 1인 최대 4매까지 입장권 구매 가능) 

 

** 주말 야간관람 같은 경우, 약 2주 전부터는 예약이 완료되기 때문에 미리 하시는게 좋을 듯하지만, 평일은 일주일 전에 예약하시면 충분합니다.

 

전 공항철도 공덕에서 광화문역에 도착해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들고갈 겸 천천히 경복궁까지 걸어서 갔지만, 자가용으로 편하게 이동하실분들은 경복궁 주차장 역시 이용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근정전 측문. 한국 전통문양이 매우 아름답다. 건물마다 문양이 다른듯 보인다.

 

전 개인적으로 경복궁 야간관람 이전에 경복궁에 대해 조사 및 공부를 해서 찾아갔으면 훨씬 더 유익하고 갚진 시간이 되었을거라 생각되었기에, 이후에 경복궁을 관람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면 좋을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경복궁(景福宮)'은 왕과 그 자손, 온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1395년(태조 4년)에 창건하였으며, 백악산을 뒤로 하고 좌우에는 낙산과 인완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수지리적으로도 길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이후 창덕궁으로 법궁을 옮겼다가, 1865년부터 약 3년간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중건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짓는 등 많은 전각들이 훼손되었지만, 1990년대부터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시작된 복원사업으로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등 대부분의 복원 작업은 현재 완료된 상태입니다.

 

경복궁 남쪽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으로 입장해 예약한 입장권을 현장 발권하면 근정전부터 시작해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과 경회루 등을 야간개장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근정전 내부 - 일월오봉도 앞 어좌 

 

강화문을 지나 근정전(勤政殿) 앞에선 두 줄로 서서 많은 사람들이 근정전 내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어 중간문 앞에서 근정전 내부를 보려면 약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기에, 측면에서 쾌적하게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새로 지어진 느낌의 근정전에 비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곱게 노후한 강녕전 내부가 인상적이다.

 

강녕전(康寧殿)은 왕이 거처하던 곳으로 화재가 나지 않도록 특별한 신경을 썼는데, 건물 가까이나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굴뚝을 지을 수 없었기에 강녕전 뒷편의 교태전으로 가는 양의문 좌우에 굴뚝을 붙여 지었다고 합니다. 연산군, 인종, 영조 등이 거처한 곳으로, 주로 근정전에서 업무를 보고 이곳에서 숙면을 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교태전(交泰殿)은 왕비의 침전인 중궁전으로, 강녕전에서 양의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정면 9칸 규모의 건물입니다. 교태란 양과 음이 교류한다는 뜻으로 주역에 있는 괘 이름이라고 합니다. 건물 뒷편에는 정원인 아미산을 볼 수 있도록 후면 동쪽에 마루와 방으로 연결된 건순각이 배치되었습니다. 강녕전과 마찬가지로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폐비 윤씨가 거처하였고 연산군이 태어난 곳이며, 폐비 신씨, 단경왕후, 인성왕후, 정순왕후, 철인왕후 등이 거처하였습니다. 왕비는 통상 좌측방을 이용하다가 임금께서 오시면 우측방에 함께 합방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오른쪽은 양, 즉 임금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래 온돌방에 불을 떼울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생각된다. 아니면 고양이 집..? :D
보물 811호 아미산 굴뚝 // 야간이라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다..

아미산(峨嵋山)경회루의 연못을 판 흙을 쌓아 돋운 작은 가산(假山)이지만, 백두대간에서 흘러나온 맥이 북한산, 북악을 지나 경복궁에서 멈춘 장소입니다. 아미산에는 괴석의 석분(石盆)과 석지(石池) 등 석조물이 배치되었는데, 이 가운데 보물 811호인 아미산 굴뚝(위 사진)이 있습니다.

 

아미산 굴뚝은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의 온돌방과 연결된 굴뚝으로, 1865년(고종 2년) 경복궁을 중건할 때 만든 것으로, 현재는 4개가 남아있는데 화강석 지대석 위에 벽돌로 30단 혹은 31단으로 쌓고, 육각형의 굴뚝 벽에는 덩굴, 학, 박쥐, 봉황, 소나무, 매화, 국화, 불로초, 바위, 새, 사슴 등의 무늬를 벽돌로 구워 배열하였고 벽돌 사이에는 회를 발라 면을 구성하여 매우 아름다운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십장생, 사군자와 장수 부귀 등 길상의 무늬 및 화마 악귀를 막는 상서로운 짐승들도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밤이라 사전조사로 알고 계신다고 해도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

 

굴뚝의 윗부분은 조형적으로 목조 건물의 형태를 모방하였고 그 위로 연기가 빠지도록 점토를 빚어서 만든 집 모양의 장식을 설치하였습니다. 굴뚝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도 각종 문양의 형태와 구성이 매우 아름다워서 궁궐 후원의 장식적 조형물로서 훌륭한 작품입니다.

 

 

 

 

 

 

경회루(慶會樓)는 경복궁에 있는 누각으로, 대한민국 국보 제224호입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 나라의 경사가 있을때 대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지금의 청와대 영빈관에 해당합니다. 지금의 경회루는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1867년에 새로 지은 건물로, 남북으로 113m, 동서로 128m가 되는 크고 사각진 인공 연못 안에서 동쪽으로 치우친 네모난 섬 위에 지은 정면 7칸, 측면 5칸 규모의 2층 누각 건물입니다. 원래 경회루는 경복궁을 창건할 당시 서쪽 습지에 연못을 파고 세운 작은 누각이었는데, 태종 12년(1412년)에 연못을 넓히고 건물도 다시 크게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태종은 창덕궁에서 정무를 보며 경복궁에 들어가기를 꺼렸으나, 중국 사신이 왔을 때 연회 장소를 마련하고자 이 누각을 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은 근정전과 경회루입니다. 근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전통 양식의 건물과 함께 서울 종로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특히 인상적이었고, 경회루는 호수 주변에서 비추는 불빛에 빛나며 호수면에 비치는 누각과 달빛이 너무 예뻤습니다.

 

 

* 경복궁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경복궁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경복궁(景福宮)은 대한민국 서울 세종로에 있는 대조선국 왕조의 법궁(法宮, 정궁)이다. 근정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1395년(

ko.wikipedia.org

 

 

 

네이버 경복궁 야간관람 예매 페이지

 

 

예매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듯, 경복궁 야간관람은 올해 9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만 개장하니 서울 및 근교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나 서울에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한 번 쯤은 꼭 사전 예매 후 방문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20.11.26

가을무렵